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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특집

2017년도 북한 에너지⋅자원 정책 전망   - 북한 신년사 및 시도군중대회 결의문 분석 -

2017년도 북한 에너지⋅자원 정책 전망   - 북한 신년사 및 시도군중대회 결의문 분석 -  요약

Ⅰ. 검토 배경

o 북한은 매년 초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를 통해 한해의 정책방향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과업·방도를 제시하는 독특한 통치방식을 유지

o 신년사 발표 이후에는 전국 각 시도별로 신년사 관철을 위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세부 실천과제 관철을 위한 군중대회를 통해 신년사 추진을 위한 결의를 과시

o 신년사와 시도 군중대회에 나타난 에너지·자원 분석을 통해 2017년도 북한의 에너지·자원 분야 정책 방향을 전망

Ⅱ. 북한 신년사 분석

1. 신년사 개요

△ 김일성 시기: 1946~1994년까지 1월1일에 육성으로 “신년사” 발표
※ 1957·66·70·87년 제외 △ 김정일 시기: “1995~2011년까지 1월1일에 ”신년사“를 ”공동사설“ 형식으로 3개 신문1)에 게재
△ 김정은 시기: 2012년 “공동사설”형식으로 발표
2013년~2017년까지 육성으로 “신년사” 발표

2. 2017년 신년사 주요내용

1) 2016년 평가

전체 평가

o 당과 조국 역사에 특기할 혁명적 경사의 해, 위대한 전환의 해

에너지·자원 분야 성과

o 전력, 석탄, 금속, 화학, 건재공업, 철도운수를 비롯한 중요 부문에서 생산과 수송 목표 수행

o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최고생산년도 수준 돌파

☞ 2016년 신년사에서 전력문제 해결에 국력 집중, 석탄 증산, 철강재 생산 확대, 철도운수 발전, 설비·원료·자재 국산화 등의 과업을 제시하였으나 2016년 성과로 전력, 석탄, 금속, 화학, 건재, 철도 부문만 언급되어 2016년 과업 중 설비‧원료‧자재 국산화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충분치 못했을 가능성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외화수입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모든 부문에서 외화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

2) 2017년 과업 분석

투쟁구호

<자력자강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

에너지·자원분야 과업 분석

o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수행에 총력 집중

- 경제전략 목표 수행을 위해 전력·금속·화학부문의 선도를 강조

☞ 매년 선행부문으로 언급되었던 석탄이 화학부문 다음으로 밀린 것은 UN 안보리 결의안 2321호 등 대북제재 강화로 2017년도 석탄 생산 감소 가능성과 화학공업을 통한 원자재 국산화 강화 의도가 반영

o 전력공업부문

- 발전설비·구조물 보수와 기술개조로 전력 생산계획 달성

-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와 교차생산 강화로 전력 생산과 소비 균형 유지

- 다양한 동력자원을 개발하여 새로운 발전능력 확보

☞ 부족한 전력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후설비 현대화와 신규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나 외부로부터의 재원조달이 어려워 기존 설비의 보수·개조와 관리체계 개선 등 효과가 제한적인 정책 답습

o 금속공업부문

- 선진기술 도입으로 철 생산원가 절감, 주체화공정 운영 정상화로 철강 증산

☞ 수입 코크스 사용을 대체하기 위해 북한 무연탄을 활용한 주체철 생산공정 도입 등 원료 국산화를 추진해왔으나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공정보다 원가가 증가하고 운영 안정성이 저하되었을 가능성

- 김책제철·황해제철을 비롯한 금속공장의 원료·연료·동력 공급 강화

☞ 철광석‧동광‧아연광‧연광 등 금속 광석과 석탄‧석유‧전력 등의 공급을 늘려 산업 기초소재인 금속 생산을 확대하려는 의도

o 화학공업부문

- 2.8비날론연합 생산 활성화, 중요 화학공장 증설과 기술개조를 통한 화학제품 생산 증대,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 추진

☞ 2.8비날론은 북한 무연탄과 석회석을 원료로 다양한 유기합성공정을 걸쳐 비날론·염화비닐 등을 생산하는 공장, 국내 원료를 활용한 기초화학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원자재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의도

o 석탄공업·철도운수부문

- 발전소와 금속, 화학공장의 석탄과 수송 수요 최우선 공급

☞ UN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중국이 충실히 이행할 경우 2017년 대중국 석탄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000만톤 이상 감소하게 되어 대중국 수출물량을 화력발전 및 공업용 등 내수로 전환할 가능성, 하지만 내수 공급 시 탄광의 자재·부품·연료 조달을 위한 외화 획득이 곤란하여 북한 석탄의 내수 전환 규모와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

o 경공업부문

- 단천지구 광산·기업소의 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생활 향상

☞ 단천지역의 광산과 기업소 생산을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단천지역의 광산과 광산물 가공·제련을 활성화하여 수출을 확대하고 벌어들인 외화는 민생을 위해 우선 사용하겠다는 의도

☞ 또는 단천지역에 매장된 연·아연·마그네사이트·인회석·대리석 등 다양한 광물 생산을 늘려 민생 관련 산업 원료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

o 건설부문

- 단천발전소 건설, 여명거리 건설 등 중요 대상 건설 집중

☞ 2016년 신년사에 이어 단천발전소 건설 다시 언급, 단천지구 광산과 기업소의 생산 정상화를 위한 기반구축 차원에서 올해 단천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

o 과학기술부문

- 원료·연료·설비의 국산화를 위한 공장·기업소 현대화와 생산 정상화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 연구 집중

☞ 2015년 이후 매년 신년사에서 유사한 내용 답습, 계속되는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력에 의한 경제 시스템 유지를 천명하고 있으나 대외개방과 외자유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효과에 한계

3. 최근 3년간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

o 전력·석탄·금속·철도부문의 발전과 원료·연료·자재 국산화 과업이 최근 3년간 신년사에서 계속 답습

☞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방증

<표1> 최근 3년간 북한 신년사의 에너지·자원분야 과업

<표1> 최근 3년간 북한 신년사의 에너지·자원분야 과업

III. 북한 시도 군중대회 분석

1. 시도 군중대회 개요

o 북한은 신년사에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해, 신년사 발표 직후 매년 1월초 시도별로 군중대회를 개최하여 구체적 실천의지를 표현

o 군중대회는 3개시와 9개도 지역의 시·도 당위원회 위원장의 보고 후 토론, 결의문 발표 형식으로 진행

2. 2017년 시도별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

o 전력공업부문(평양 등 9개 시·도 과업으로 반영)

- 현존 화력·수력발전소 설비 및 구조물 보수와 기술개조로 전력 목표 달성

- 단천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새로운 발전능력 추진

o 금속공업부문(남포 등 5개 시·도 과업으로 반영)

- 금속 생산용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재령·은률광산(철)과 혜산청년광산(동) 생산 독려

- 천리마제강연합, 혜산강철, 문천강철공장에서 생산정상화와 증산

※ 신년사 경공업 부문에서 언급되었던 단천지구 광산·기업소 생산 정상화가 함경남도 과업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해당 과업을 지방이 아닌 중앙에서 직접 관장할 가능성

o 화학공업부문(평안남도, 함경남도 과업으로 반영)

- 2.8비날론‧흥남비료·남흥청년화학연합에서 주체비료, 주체비날론,다양한 화학제품 생산 증대

o 석탄공업부문(평양 등 5개 시·도 과업으로 반영)

- 강동지구탄광연합, 천내지구탄광연합 등에서 가동률 향상으로 석탄 증산

o 과학기술부문(평양 등 3개 시·도 과업으로 반영)

- 원료·연료·설비‧자재의 국산화를 과학기술 연구와 협력 강화

o 시·도별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내용

<표2> 2017년 시도별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

<표2> 2017년 시도별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

※ 3개 시 중 나선시 에너지·자원분야 과업은 언급된 바 없음.

3. 최근 3년간 시·도별 에너지·자원분야 과업

o 전력·석탄·금속·철도부문의 발전과 원료·연료·자재 국산화 등 신년사에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해 시도별 특성에 맞추어 과업 결의

<표3> 최근 3년간 시도 군중대회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 비교

<표3> 최근 3년간 시도 군중대회 에너지·자원 분야 과업 비교

Ⅵ. 평가 및 시사점

o ‘17년 신년사에 나타난 북한 에너지‧자원 과업은 경제발전 5개년전략의 구체적인 목표 제시 없이 ‘자력자강’을 전제로 원료·연료·설비 국산화 등 전년도 에너지·자원분야 과업을 대부분 답습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광산물 수출을 통한 외화수입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모든 부문에서 외화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

o 매년 선행부문으로 언급되었던 석탄이 화학부문 다음으로 밀린 것은 UN 대북제재 강화에 따라 2017년도 석탄 생산 감소를 고려했을 가능성

- 중국이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2017년 대중국 석탄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000만톤 이상 감소하여 중국 수출물량을 화력발전 및 공업용 등 북한 내수로 전환할 가능성

- 하지만 중국 수출물량을 내수 공급으로 전환할 경우 탄광의 자재·부품·연료 조달을 위한 외화 획득이 곤란하여 내수 전환 규모와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

<끝>

붙임 2017년 에너지·자원분야 북한 신년사 원문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에 총력을 집중하여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해입니다.
···과학기술부문에서는 원료와 연료, 설비의 국산화에 중심을 두고 공장, 기업소들의 현대화와 생산정상화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푸는데 주력하여야 합니다.
···경제전략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투쟁에서 전력과 금속, 화학공업부문이 기치를 들고나가야 합니다.
전력공업부문에서는 발전설비와 구조물보수를 질적으로 하고 기술개조를 다그쳐 전력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여야 합니다.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를 실속있게 운영하고 교차생산조직을 짜고들어 전력생산과 소비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다양한 동력자원을 개발하여 새로운 발전능력을 대대적으로 조성하여야 합니다.
금속공업부문에서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철생산 원가를 낮추고 주체화된 생산공정들의 운영을 정상화하여 철강재를 더 많이 생산하여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김책제철련합기업소와 황해제철련합기업소를 비롯한 금속공장들에 대한 원료와 연료, 동력보장대책을 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며 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화학공업부문에서는 2.8비날론련합기업소의 생산을 활성화하며 중요화학공장들의 능력을 확장하고 기술공정을 우리 식으로 개조하여 여러 가지 화학제품생산을 늘여나가야 합니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을 창설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어 단계별과업을 제때에 원만히 수행하여야 합니다.
석탄공업과 철도운수부문에서는 발전소와 금속, 화학공장들의 석탄과 수송수요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하여야 합니다.
··· 경공업부문에서는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를 종자로 틀어쥐고 경영전략을 바로세워 생산을 활성화하며 인민소비품의 다종화, 다양화와 질 제고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단천지구 광산, 기업소들의 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생활향상에서 은을 내도록 하여야 합니다.
··· 건설부문에서는 려명거리건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고 단천발전소건설과 김종태전기기관차련합기업소 현대화공사, 원산지구건설을 비롯한 중요대상 건설에 력량을 집중하며 교육문화시설과 살림집들을 더 많이 훌륭히 일떠세워야 합니다.
 1) 3개 신문: 당보(노동신문), 군보(조선인민군), 청년보(청년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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